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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사명자(11)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2025년 4월 27일 

출애굽기 3장 1-5절 

결단: 주의 옷자락 만지며


오늘 본문은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던,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님께 선택받을 수 있을까요? 

모세의 형편을 짐자할 수 있는 단서는 나오는데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만났던 장소입니다. 

호렙산이었습니다. 호렙의 뜻은 "황폐한", "메마른 땅"입니다. 나무가 곧게 자랄 수 없는, 척박한 산입니다. 

호렙산은, 단순히 지명이아닙니다. 호렙은, 모세였습니다. 모세의 인생은 황폐했습니다. 그는 실패자였고 도망자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 모세가 만나는 첫번째 순간입니다. 이 순간은 모세가 앞으로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이끌면서 힘들 때마다 두고두고 생각할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그 첫번째 순간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모세에게 하신 첫번째 말씀은 그렇게 극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지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신을 벗으라'는 말씀은 앞으로 모세의 인생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만큼의 파괴력이 있는 말씀이겠구나. 관점에서 들어야 합니다. 

그럼, 모세에게 있어서 신을 벗으라는 뜻은 무엇일까요? 

그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그가 도망자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도망자의 특징 중 하나는, 발각되면 어제든지 도망칠 수 있도록 신발을 벗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훈련도 그렇게 하는데 하물며 목숨이 달려 있는 도망자는 오죽할까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신발을 벗으라'는 것입니다. 

이쯤되면 하나님께서 벗으라고 하신 신이, 단순히 신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모세가 벗지 못한 신발이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벗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신을 배신한 동족들에 대한 원망의 신을 벗지 못했을 것입니다. 

실패했던 자신에 대한 자책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 신발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자기를 보호하려고 하는 신발 같은 작은 세계 안에 갇혀 있다면, 하나님의 위대한 세계를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벗어야 하는 신발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과거의 상처든, 현재의 안일함이든, 숨겨진 죄든, 내가 고집하는 삶의 방향이든, 나이나 경험이든, 또는 겸손을 가장한 교만이든 그 신발을 벗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노예는 주인 앞에서 신발을 신지 않았습니다. 주인 앞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나는 주인의 앞에 선 종입니다'라는 자기 비움의 표현입니다. 철저한 복종입니다. 

누구에게 주도권이 있는지 

누구에게 결정권이 있는지를 확실하게 하신 것입니다. 

누가 주인인지를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종입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내 방식'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고백입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모세를 만나자 마자 이 말씀 먼저 하셨다는 것은 어쩌면 모세가 그때까지도 왕관을 쓰고 있었던 것 아닐까요? 

우리에게도 내려 놔야할 왕관이 있습니다. 

왕관은 말그대로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것입니다. 그 동안의 뜨거운 믿음, 희생적인 헌신, 교인들이 존경할만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왕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신을 벗어야 합니다. 

내가 주인인 것처럼 살아가는 삶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 계획, 내 주장, 내 방법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내 인생의 주도권을 온전히 드려야 합니다. 

오래된 신을 벗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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