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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사명자(22) 일상은 훈련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8

2025713

결단: 예수, 늘 함께 하시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일상이 위협받는 형편입니다. 더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런 무더운 일상도 얼마든지 다르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실천 가능한 세 가지 훈련을 제안합니다.

 

첫째, 덥다는 말을 하지 마세요.

더위라는 것이 실제 온도보다 체감 온도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덥다, 덥다"라는 말을 반복하면 실제로 더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심리학적생리학적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는데요, "덥다"고 말하는 순간, 뇌는 불쾌감을 느끼면서 더위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더 덥게 느끼게 되면서 땀이 나고, 짜증이 나거나 집중력 저하 같은 신체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오늘은 35도 밖에 안되네" 말을 바꿔 보세요.

 

둘째, 양산을 쓰세요.

연구에 따르면, 양산은 체감 온도를 최대 7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검정색 자외선 차단 양산은 열 차단 효과가 더 높아, 피부 온도와 체온 상승을 막아줍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탁월하고 열사병, 일사병 같은 여름철 응급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실천 중 가장 효과적인 습관은 바로 양산 쓰기입니다.

 

셋째, 더워도 감사하세요

본문을 다시 봅시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를 직역하면 "모든 일", 모든 상황"으로, 곧 일상입니다. 오늘처럼 푹푹 찌는 더위도 해당됩니다. 본문을 의역해 보면 "오늘처럼 숨이 막히는 더운 일상에도 감사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왜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까? 감사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선택적 결정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명령이요, 뜻입니다. 감사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하는 일시적 반응이 아니라 매일 경험하는 일상을 살아가는 일관된 태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덥기에 도리어 훈련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은 재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뭔가 특별하게 사는 것 같고, 나는 늘 비슷한 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아 지루하고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두 가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첫째, 다른 사람들의 일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일상도 우리와 거의 똑같습니다.

 

둘째, (일상이 재미없는 진짜 이유는) 일상이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은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훈련의 기본은 반복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상은 훈련입니다. 우리는 일상을 반복하면서 사는 것만큼 더 잘사는 것을 훈련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아가는 경건 훈련을 하게 됩니다. 매일 출근을 반복하며 그 일상이 훈련임을 깨닫게 된다면, 출근길은 하나님이 나를 파송하신 사명의 자리로 가는 길임을 알게 되고 그 훈련을 통해 일상을 감사의 마음으로 살면 인생이 다르게, 완전히 새롭게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훈련 시키시며, 그 훈련은 아주 구체적입니다. 때때로, 우리를 순금처럼 단련하시기 위해 용광로와 같은 시간을 통해 훈련 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고 그 힘겨운 시간을 통해 우리를 더욱 다듬어 가십니다. 그런데, 그런 훈련을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행하시는 가장 흔한 훈련이 바로 일상에서 하는 훈련입니다. 매일 먹고 마시고 수고하는 일을 통해 우리의 인격과 신앙을 훈련 시키십니다.

 

하나님의 훈련은 어디에서 이루어집니까?

하나님의 진짜 훈련은 가장 현실적인 일상에서 진행됩니다. 가족들과 식사하는 식탁에서, 복잡한 출근길에서, 설거지하다가, 퇴근 후 컴퓨터 앞에서 이루어집니다. 상사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했을 때, 그 감정을 다스리면서 내적 훈련이 진행됩니다. 가족들로 인해 마음이 상했을 때, 기다리고 참으면서 인내의 훈련을 경험하게 됩니다. 카톡에 논쟁적인 댓글을 달고 싶은 순간에 직면했다면 그것은 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목적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일상의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훈련은 일상의 상황들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상을 훈련 시키시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거룩한 모습으로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곳은 우리의 일상입니다. 일상에 대해서 훈련하지도 않고 감사하지 않으면서 그저 꿈만 꾸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한 사명을 주기 전에 먼저 그들이 자신의 일상을 성실하게 사는가를 살피셨습니다.

 

개혁교회는 중세 천 년 동안 잊혀진 '일상의 중요성'을 재발견하고 일상에 대한 신학적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하나님은 우주의 주인이실 뿐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일에도 임재하신다고 주장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거룩하게 구별했습니다.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만이 아니라, 가정, 직장, 식사, 육아, 청소, 대화 속에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개혁교회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만났던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일상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다들 일상에서, 즉 일터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기적보다 더 큰 일은 일상을 감사하면서 성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일상 안에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일상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 각자의 일상 안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발견하는 것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일상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일상에 존재하십니다. 우리가 반복되는 일상을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각자의 일상에 답이 있습니다. 비전과 놀라운 꿈은 하늘에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들은 이미 여러분의 일상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필요한 것은 그 일상을 보는 태도가 달라져야 하는 것입니다. 일상을 보는 태도 하나만 달라져도 해결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일상에 계시는 하나님을 알고 그 믿음으로 볼 때, 인생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 우리를 일상의 현장에서 동일하게 반복되는 일들을 통해서 훈련시키십니다. 그렇기에 일상생활에서 자꾸 반복되는 일이 있다면 그로 인해서 마음이 힘들고, 마음에 걸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같은 일로 후회하고 스스로 자책하는 일이 되풀이 된다면, 그것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반복은 낭비가 아니라 훈련입니다. 훈련은 반복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성장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고, 반복을 통해 자라갑니다. 반복되는 기도, 말씀 묵상, 예배, 섬김이 성화를 이끌어내는 통로입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감사하고, 회개하는 일상적인 삶의 반복이 우리를 거룩하게 다듬어 갑니다. 훈련하지 않았는데 몸에 베어 있는 것은 훈련이 아닙니다. 그것은 문화에 물든 것이고, 세뇌된 것입니다. 훈련은 내가 의식하고 의지적으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세뇌된 대로 사는 자들이 아니라 훈련된 대로 사는 자들입니다. 일상에서 훈련된 것만이 우리 삶을 참되게 합니다.

 

무더운 여름 동안에도 하나님은 일상의 훈련을 통해 우리를 더욱 다듬어 가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올 여름, 가장 무더운 일상의 자리에서 감사를 훈련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내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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