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13)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제자가 돼라
마태복음 5장 17-20절
2025년 11월 9일
결단: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팔복은 "하나님을 믿는 천국 백성은 이런 사람들이다"라는 예수님의 선언문입니다. 예수님은 팔복을 통해서 우리들의 존재를 규정하시고 이어서 천국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오늘은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20)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바리새인보다 착한 사람이 되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단지 우리의 행동만 바꾸시는 분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새롭게 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천국 백성이 된 제자들이 이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면서 율법과의 관계를 다루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본래의 의미를 지키기 보다는 형식적인 규정들을 추가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지켰느냐로 자신들의 의롭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안식일이 '하나님의 뜻을 지키기 위한 날'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한 기준을 지키는 날'로 둔갑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임의대로 변형시키고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전락시킨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 왔다고 하심으로서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셨고 그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고 경고하셨습니다.
말씀을 있는 그대로 듣고 받아들이고 믿는 것이 의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말씀을 있는 그대로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적으로 먹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면 그것이 쓰든 달든 다 먹어야, 그 말씀이 우리의 영혼을 건강하게 세웁니다.
영적으로 어린 아이는 부드러운 죽만 먹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말씀을 어린 아이처럼 편식하면,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면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하고 복음의 깊이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성숙한 신앙은 말씀을 선택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주신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는 신앙입니다.
내 입에는 쓰지만 내 영혼에는 단 그 말씀을 삼키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그럴 때 그 말씀이 우리를 장성한 자로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 됩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비로소 좀 더 나은 존재가 아닌,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런 단계에까지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아야 한다고 하시는 것은 "내가 자랑할만한 자가 되라"는 격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온 세상 앞에서 자랑하고 싶어하십니다. 우리는 새로운 존재가 예수님의 자랑이 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도 예수님을 자랑스러워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 먼저 교인에게 자랑스러운 성도가 됩시다.
주님의 자랑이 되기 위해서 먼저 서로에게 자랑이 되는 성도가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