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2025년 12월 14일
이사야 9장 1-7절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소망
결단: 주만 의지해


기다림의 시간인 대림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합격, 승진, 결혼, 출산, 퇴원, 멋진 고백 등… 우리는 더 좋은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기다리지 않았던 손님이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고난이 불쑥 인생 앞에 나타납니다.
그것을 본문에 등장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흑암입니다. 흑암은 어둠보다 더 깊은 어둠입니다.

모세 시대에 애굽 땅에 내린 아홉번째 재앙이 흑암입니다. 애굽 땅에 손으로 더듬을 만한 흑암 있었습니다(출애굽기 10:21). 
그 강한 바로왕도 3일만에 항복했습니다. 그만큼 흑암이 주는 고통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 흑암이 우리 인생에도 존재합니다. 한 평생 살다보면 여러 차례 흑암에 갇힐 때가 있습니다.
흑암이 찾아올 때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흑암이 있었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이스라엘이 겪고 있던 흑암은 강대국 앗시리아 제국의 급부상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북이스라엘 왕국은 이미 멸망했고 남유다 역시 위태로운 처지였습니다. 
그로 인해 내부적으로 분열되었고 점점 그 고통은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한 아기로 소개된 큰 빛이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흑암을 사라지게 하실 것에 대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흑암의 때에 주어졌습니다. 
진짜 소망의 말씀은 너무나 어두워서 더듬거리며 살아야 하는 흑암의 시대에 주어졌습니다.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 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사 60:2)

소망은 어둠일 때 필요합니다. 이것이 소망의 진실입니다.
소망은 어둠 속에서 피어납니다.
흑암에 갇혀야 비로소 인간이 자기 힘으로는 빛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어두워지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소망입니다.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소망 신앙으로 살기 위해서 흑암 중에 있는 성도들은 알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어둠은 통과하는 것입니다. 
어둠은 오래 머무는 곳이 아닙니다. 통과하는 것입니다. 
어둠에 머문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루어가실 내 인생의 다음 장면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둠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음 단계로 데려가시기 위해 잠시 지나가게 하시는 과정입니다.

어둠에 계속 머물다보면 더 깊은 흑암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더 깊은 실망으로, 더 깊은 원망과 분노로 들어갑니다. 
이것은 가장 큰 실패입니다. 

인생이 어두울 때일수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안됩니다. 
흑암 중에 했던 결정들이 더 큰 실패로 되돌아옵니다. 더 깊은 흑암으로 미끌어지지 마십시오.

어둠은 통과해야지 머물 것이 아니기에 어둠에 적응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어둠과 친해지지 마십시오.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요일 2:11)

어둠에 오래 머물다보면 눈이 멀어집니다. 
마음의 눈이 어두워지면 진리를 못봅니다. 
엘리 제사장, 사울왕, 가롯 유다는 깊은 흑암과 같은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멈춰 서서 질문해야 합니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정말 진리입니까. 
어둠의 가장 무서운 점은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고 점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어둠에 머물지 않고 통과하는 것입니다. 너무 붙들지 말고 그냥 놓으십시오. 그냥 통과하십시오.

둘째, 어둠에 속지 마십시오. 
어둠에 갇히면 아무 것도 안 보입니다. 
그러나 아침에 되면 사라졌다고 생각한 것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시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미 길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믿음은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지 않아도 하나님은 지금도 함께 하십니다. 
깊은 흑암 중에 있는 이들에게 지금 가장 간절히 필요한 것은 소망입니다. 
부디 소망을 품으십시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소망을 품고 있는 것 자체가 더 깊은 흑암으로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힘입니다. 
어떤 소망은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우리의 힘은 약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선언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내 열심이 아니라 여호와의 열심이 이루십니다.

어둠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은 하나님의 열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소망이라는 빛의 갑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어둠은 우리를 삼킬 수 없습니다. 

소망의 갑옷을 입은 사람은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반드시 아침이 올 것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걷는 사람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기다림의 끝에 우리는 거대한 하나님을 만날 것입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소망을 더 단단히 붙드십시오. 
빛은 이미 오셨고 그 빛은 결코 꺼지지 않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 위에 임하셔서 흑암을 뚫고 우리에게 오십니다. 
흑암 속에서도 소망의 갑옷을 입고 주만 의지하며 흑암을 뚫고 통과하는 성도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소망 new 송수영 2025.12.16 4
149 산상수훈(16) 맹세하지 말라 김준영 2025.12.07 28
148 우리 함께 예수님을 기다려요 file 송수영 2025.11.30 29
147 산상수훈(15) 전통 신앙과 정통 신앙 이상원 2025.11.23 64
146 산상수훈(14) 우리는 더 이상 옛 사람이 아닙니다 강석진 2025.11.16 60
145 산상수훈(13)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제자가 돼라 김준영 2025.11.09 88
144 감사는 신앙입니다 송수영 2025.11.03 110
143 산상수훈(12)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이상원 2025.10.26 233
142 산상수훈(11) 하늘의 상을 바라보는 자2 김준영 2025.10.19 287
141 산상수훈(10) 하늘의 상을 바라보는 자 강석진 2025.10.12 302
140 산상수훈(9) 화평을 만드는 사람 file 송수영 2025.10.06 309
139 산상수훈(8): 마음이 청결한 자 이상원 2025.09.28 290
138 산상수훈(7) 받을 상이 있는 복: 긍휼 강석진 2025.09.21 333
137 산상수훈(6) 완전한 만족을 누리는 복 김준영 2025.09.14 303
136 산상수훈(5) 온유,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송수영 2025.09.08 331
135 3세대가 하나되는 교회 이상원 2025.08.31 326
134 산상수훈(4) 애통의 끝자락에서 강석진 2025.08.24 368
133 산상수훈(3) 마음이 천국이 되다 김준영 2025.08.17 355
132 산상수훈(2) 예수님께 가르침을 받다 송수영 2025.08.10 378
131 산상수훈(1) 예수님과 함께 산을 오르다. 이상원 2025.08.03 38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