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Jun
조회 수 41 추천 수 0 댓글 0

왕을 맞이한 사람들(4) 목자들

누가복음 2장 8-20절 

2023년 12월 24일, 구주강림절 4주 

결단 : 주만 바라볼찌라 



천사들이 전해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11절에서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11)

예수님의 탄생은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이 기쁜 소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사람들이 활동하는 대낮에 (2)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3) 가장 유명한 사람이 그 소식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사들이 전해 준 기쁜 소식은 시간과 장소적인 면에서 적절치가 않습니다. 

(1) 때는 늦은 밤이며 (2)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목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3) 당시 목자들은 법정에서 증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자들입니다. 여기저기 들판을 떠돌아 다니면서 들은 풍문을 전해주는 자들이라 해서 목자들은 믿을 수 없는 자들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할 큰 기쁜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졌습니다. 


목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기에 가장 먼저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목자들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해 들었던 때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8) 


이 장면에서 주목할 단어가 있습니다. '밖에서'입니다. 

성경은 이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그때 목자들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목자들은 밖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밖에 있었습니다. 동네 밖에 있었습니다. 시끄러운 세상 밖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밖에서 자신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들었던 목자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세상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1) 자신을 순결하게 지키는 자들이었습니다. 

기쁜 소식은 그런 자들에게 먼저 전해졌습니다. 

자기 양 떼를 지켰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왜 자기를 지킬 줄 알아야 합니까? 그렇지 않으면 기쁜 소식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영적으로 지키는 자가, 가정도 지키고, 자녀도 지키고, 복음도 지킵니다.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사실 아무 것도 지킬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자신을 지키지 못하니까 결국 아내도, 두 딸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자신을 먼저 지키십시오. 자기를 지키지 못하면 어느 것도 지킬 수 없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킨 성도들로 인해 교회가 든든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에게 맡겨진 역할을 묵묵히 감당한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깊은 밤과 같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은, 그런 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은 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양이 없으면 목자가 아닙니다. 목자는 양이 있어야 목자입니다. 

밖에서 목자들이 자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은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지켜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자기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존재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자가 되십시오. 

경건생활은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자들처럼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흙탕물로부터 가장 안전한 확실한 방법은, 흙탕물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밖으로 나가는 것, 그것이 기도입니다. 

예수님도 수시로 한적한 곳으로 기도하기 위해서 사람들 틈에서 벗어나셨습니다. 


목자의 두 번째 특징은, 그들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처음 들은 사람들이자 동시에 그 기쁜 소식을 처음 전한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16절입니다.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16)


기쁜 소식을 기쁘게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같은 소식일지라도, 그 소식을 전하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헤롯은 기쁜 소식을 듣고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두 살 미만의 사내아이를 다 죽였습니다. 

그는 기쁜 소식을 죽음의 소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같은 소식도 누가 전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쁜 소식도 나쁜 소식으로 바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나쁜 소식만 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은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영적인 병이고, 거짓말 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난 것은 요셉과 마리아에게는 결코 기쁜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안타까운 일을 기쁜 일로 바꾼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목자들이었습니다.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18-19)


목자들이 찾아와서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마리아도 기뻤습니다. 

목자들이 전해준 기쁜 소식이 마리아의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그 마음에 남아서 그가 생각하고 그 생각을 할 때마다 살아갈 힘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진짜 기쁜 소식입니다. 

왕이 오십니다. 그것이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는 그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십시오. 

기쁜 소식을 전하면, 나도 기쁩니다. 

행복을 전하면, 나도 행복합니다. 그것이 기쁜 소식을 전달하는 자가 누리는 복입니다. 


누군가에게 기쁜 마음으로 기쁜 소식을 전하다가, 문득 왕을 맞이해썬 이들과 같은 축복을 누리는 성탄절의 기적이 있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2) 잘 다듬은 모퉁잇돌 같은 가정 Jun 2024.05.12 14
67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1) 장성한 나무와 같은 가정 Jun 2024.05.05 21
66 부활을 삽시다(4) 어린 양 Jun 2024.04.28 24
65 부활을 삽시다(3) 조반 Jun 2024.04.21 31
64 부활을 삽시다(2) 샬롬 Jun 2024.04.14 24
63 부활을 삽시다(1) 엠마오 Jun 2024.04.07 31
62 온가족 예배 및 부활절 예배 Jun 2024.04.02 71
61 순례자의 삶(6) 고난 중에도 순례자답게! Jun 2024.03.24 78
60 순례자의 삶(5) 지금, 여기도 중요합니다. Jun 2024.03.17 33
59 순례자의 삶(4) 순례의 모든 영정도 거룩해야 합니다 Jun 2024.03.10 34
58 순례자의 삶(3) 뷰티풀! 원더풀! 아임풀! Jun 2024.03.03 43
57 순례자의 삶(2) 더 큰 기쁨을 위해 십자가를 지십시오 Jun 2024.02.25 43
56 순례자의 삶(1)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입니다. Jun 2024.02.18 59
55 경건한 순례자(5) 너도 새 일을 행하라 Jun 2024.02.11 38
54 경건한 순례자(4)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Jun 2024.02.04 25
53 경건한 순례자(3) : 함께 합시다 Jun 2024.02.04 25
52 경건한 순례자(2) 순례:끝까지 갑시다. Jun 2024.01.14 51
51 경건한 순례자(1) 말씀으로 시작합시다 Jun 2024.01.09 47
50 경건한 예배자(24) 주야로 묵상 Jun 2023.12.31 49
» 왕을 맞이한 사람들(4) 목자들 Jun 2023.12.24 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