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순례자의 삶(4) 순례의 모든 영정도 거룩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0장 1-5절 

2024년 3월 10일 

결단 : 하늘의 것을 구하게 하소서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목적도 중요하지만, 목적에 이르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 우리들의 목적에 해당되는 단어가 나옵니다. "양우리"입니다. 

우리는 양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양우리는 '교회' 또는 '구원'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더 확장한다면 우리가 믿는 최종적인 목적인 

'하나님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양우리에 들어가는 과정과 관련해서 본문에 상반된 두 단어가 등장합니다. [문] VS [다른 데]

양우리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 들어가는 방법도 옳아야 합니다. 

[문], 즉 정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다른 데]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문이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다른 데는 비정상적인 방법, 편법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절도며 강도라고 규정하십니다. 다른 데는 단순히 다른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틀린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신앙'을 마치 눈으로 볼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른 데]입니다. 

신앙을, 어떤 원리는 약식화 하려는 것을 경계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방식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예배의 방식이 아니라, 예배입니다. 

기도의 방법이 아니라, 기도입니다. 


방식에 집착한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입니다. 중세 시대도 그랬습니다. 

예배 순서가, 격식과 복장이, 교회의 크기가, 더 중요했습니다. '하나님'보다 '하나님을 믿는 방식'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것을 고치려고 했던 이들이 종교개혁자들입니다. 


성경에는, 그 당시 중요하다고 주장하던 방식인, 교황제도가 없습니다. 

성경에는, 천년 이상 이어진 당시 카톨릭 형태의 방식이 없습니다. 

그것을 숨기기 위해서 성경이 일반 성도들에게 전달되어 그들의 언어로 읽혀지는 것만큼 막으려고 했습니다. 그들이 지키려고 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들의 신앙방식이었습니다. 


담임목회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깨닫고 배워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시작할 때 가졌던 생각들과 어느 정도 목회를 하면서 배우는 생각들 사이에 차이가 있기도 하고 그런 배움을 통해 고치고, 새로워져야 할 부분들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특별히 고쳐야 할 것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많은 자랑거리 중 하나인, 당회 만장일치 결정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영적 지도자들은 혼자 결정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때로는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그것이 리더입니다. 

그런데 저는 리더로서 그것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1/n로 그 짐을 나누려 했습니다. 

만장일치라는 커튼 뒤로 비겁하게 숨으려고 했습니다. 

그것은 문이 아니라, 다른 데입니다. 이런 것이 제가 고쳐야 할 것입니다. 

변질이 아니라, 변화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훈련을 통해서 고칠 것들을 고쳐 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 고침이 필요합니다. 

훈련은 나에게 있는 [다른 데]가 무엇인가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 동안 잘못된 것들을 발견, 고칠 것을 올바르게 고쳐가는 것입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고쳐야 할 [다른 데]는 무엇입니까? 


지금 잘못된 것은 괜찮습니다. 고치면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결승선에서 잘못된 것은 비극입니다. 

신랑되신 예수님의 발걸음 소리가 들릴 때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번 한 주간, 깊이 묵상합시다. 

우리 안에 있는 은밀한 [다른 데]가 무엇인가를 깨닫고 그것을 고쳐가는 긴 여정, 그것이 순례이고 성화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 부활을 삽시다(4) 어린 양 Jun 2024.04.28 22
65 부활을 삽시다(3) 조반 Jun 2024.04.21 30
64 부활을 삽시다(2) 샬롬 Jun 2024.04.14 23
63 부활을 삽시다(1) 엠마오 Jun 2024.04.07 30
62 온가족 예배 및 부활절 예배 Jun 2024.04.02 58
61 순례자의 삶(6) 고난 중에도 순례자답게! Jun 2024.03.24 78
60 순례자의 삶(5) 지금, 여기도 중요합니다. Jun 2024.03.17 33
» 순례자의 삶(4) 순례의 모든 영정도 거룩해야 합니다 Jun 2024.03.10 32
58 순례자의 삶(3) 뷰티풀! 원더풀! 아임풀! Jun 2024.03.03 42
57 순례자의 삶(2) 더 큰 기쁨을 위해 십자가를 지십시오 Jun 2024.02.25 43
56 순례자의 삶(1)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입니다. Jun 2024.02.18 59
55 경건한 순례자(5) 너도 새 일을 행하라 Jun 2024.02.11 37
54 경건한 순례자(4)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Jun 2024.02.04 23
53 경건한 순례자(3) : 함께 합시다 Jun 2024.02.04 22
52 경건한 순례자(2) 순례:끝까지 갑시다. Jun 2024.01.14 50
51 경건한 순례자(1) 말씀으로 시작합시다 Jun 2024.01.09 43
50 경건한 예배자(24) 주야로 묵상 Jun 2023.12.31 49
49 왕을 맞이한 사람들(4) 목자들 Jun 2023.12.24 40
48 왕을 맞이한 사람들(3) 요셉 Jun 2023.12.17 48
47 왕을 맞이한 사람들(2) 시므온 Jun 2023.12.10 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