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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삽시다(2) 샬롬

요한복음 20장 19-23절 

2024년 4월 14일 

결단 : 주만 바라볼찌라 


성경에는 두 종류의 인사가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인사는, "두려워하지 말라"입니다. 

천사들이 나타나서 가장 먼저하는 인사가 "두려워하지 말라"였습니다. 


거센 풍랑으로 제자들이 힘들어 할 때, 예수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배에 가까이 오셨을 때 제자들이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그때, 제자들에게 하신 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인사는,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수천년 동안 내려온 인사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수백년, 수천년 내려온 인사를 바꾸셨습니다. 

부활절 이후에 하나님의 인사가 바뀝니다. 

부활사신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인사였습니다. 19절 말씀입니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19)


부활 후 예수님의 공식적인 첫 선포는, 평강의 인사였습니다. 

그리고 평강의 인사는 사도들이 교회에 보낸 편지들에서 전형적인 패턴이 되어 사용되었습니다. 

부활과 함께 "두려워하지 말라"는 인사는 사라졌습니다. 이제 평강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인사가 바뀌었다는 것은 나의 상태가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 나의 존재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샬롬의 존재입니다. 그 어떤 것들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고 우리를 요동케 할 수 없고 우리를 다시 저 어둠의 무덤으로 두렵게 할 수 없는 샬롬의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인사하십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흔히는 걱정이나 탈없이 무사히 잘 지내는 것을 평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건내시는 평강은, 외형적인 컨디션이 아닙니다. 존재의 내적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아픔을 겪어도 내면은 감옥에서 찬송하고 기도했던 바울의 일행처럼 평강할 수 있습니다. 

육신은 병들어도 그 심령은 평강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 존재의 중심은 평강해서 감사할 수 있습니다. 

원수들의 목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강의 사람은, 환난 중에도 평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강의 인사를 하심으로 우리에게도 샬롬의 능력을 선물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평강의 능력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이 주시는 평강의 능력이 충만하도록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평강의 선물로 받은 자가 할 일입니다. 


먼저, 평강의 인사를 잘 합시다. 

성도들이 나누는 '인사'는 단순한 에티켓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앙입니다. 

인사는 한 사람의 영혼의 상태를 바라보고, 문제를 품어주고, 위로하는 영적인 태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성도들의 인사는 축복이고 격려입니다. 


인사 한 마디가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두려워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면, 따뜻한 샬롬의 인사가 그 마음을 살리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둘째, 주님이 주신 평강을 지킵시다. 

평강에 대해서 오해가 있습니다. 

평강을, 내 마음이 편한 것 정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전혀 아닙니다. 

평강은, 주님의 상태에 이르는 것입니다. 

내가 편한 것이 어찌 영적인 기준이 될 수 있겠습니까? 

진정한 평강은 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나를 비우고 나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내가 조금만 양보하면 모두가 평강해집니다. 


그런 점에서 샬롬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 선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샬롬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사랑은 노력하는 것이듯 샬롬도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노력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주신 평강을 지켜야 합니다. 


두려워하던 제자들에게 오셔서 그들이 놀라지 않도록, 

그들이 죄책감에 빠지지 않도록 최대한 그들을 자상하게 대하시는 예수님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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